PROGRAM/AI

제5화. "브이로그는 아는데... 로그는 또 뭐야?"

drawhan 2026. 6. 27.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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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QUEST

현재 레벨 : Lv.5

칭호

AI 뉴비

보유 장비

✅ Mac mini 48GB
✅ RTX 5050 Laptop
✅ Ubuntu
✅ Ollama
✅ Open WebUI

현재 목표

AI 앱 개발 환경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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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X 5050.

생각보다 훨씬 잘 돌아갔다.

Ubuntu 설치.

NVIDIA 드라이버.

Ollama.

Open WebUI.

며칠 동안 삽질했던 시간이 거짓말처럼 느껴졌다.


처음으로 4B 모델을 실행했다.

안녕하세요.

엔터.

잠시 후.

안녕하세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오?"

김 에이아이 씨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이번에는 7B 모델.

조금 더 똑똑했다.

답변도 자연스러웠다.

속도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김 에이아이 씨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된다!"

"진짜 된다!"

"맥보다 훨씬 빠르잖아!"

그는 괜히 노트북을 한 번 쓰다듬었다.

"미안했다."

"그동안 게임만 시켜서..."


신이 난 김 에이아이 씨는 이것저것 시켜 보기 시작했다.

Spring Boot 프로젝트 만들어 줘.

잘 된다.

로그인 기능 추가.

잘 된다.

JWT 인증도 넣어 줘.

좋다.

관리자 페이지도 만들어 줘.

좋다.

점점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쇼핑몰 하나 만들어 줘.

결제 기능도 넣고.

관리자 페이지도 만들고.

API도 만들고.

Docker까지 설정해 줘.

엔터.


...

...

화면에는

Generating...

이라는 글자만 떠 있었다.

30초.

"...?"

1분.

"왜 안 나오지?"

2분.

팬은 열심히 돌고 있었다.

노트북도 열심히 일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답은 나오지 않았다.

겨우 답변 하나가 출력되었다.

"휴..."

김 에이아이 씨는 이어서 물었다.

그 코드 조금 수정해 줘.

엔터.

...

또다시.

Generating...

"..."

"또?"


처음엔 분명 빨랐다.

그런데 질문이 길어질수록 점점 느려졌다.

어떤 때는 오류만 툭 띄우고 멈췄다.

어떤 때는 한참을 기다렸다가 처음부터 다시 생각하는 것처럼 보였다.

"이거..."

"버그 아냐?"


결국 참지 못하고 휴대폰을 들었다.

"박피티!"

푸른 정장을 입은 박피티가 나타났다.

"좋은 질문입니다."

"현재 증상만으로는 원인을 특정하기 어렵습니다."

김 에이아이 씨는 손을 내저었다.

"형."

"오늘은 설명 말고."

"결론."

박피티는 고개를 끄덕였다.

"좋습니다."

"로그를 보여 주세요."

...

...

"...로그?"

김 에이아이 씨는 눈을 깜빡였다.

"...브이로그는 아는데."

"...로그는 또 뭐야?"


그 순간.

문이 벌컥 열렸다.

태블릿을 들고 최미나이가 들어왔다.

웃음을 참느라 얼굴이 빨개져 있었다.

"죄송합니다."

"그 말이 너무 자연스러워서..."

김 에이아이 씨는 진지했다.

"아니."

"진짜 처음 들어."


최미나이가 의자를 끌어다 앉았다.

"AI는 말을 많이 안 합니다."

"대신..."

"혼잣말은 엄청 많이 합니다."

"...?"

"그 혼잣말을 기록해 놓은 것이 로그(Log)예요."


박피티도 설명을 이어갔다.

"자동차가 갑자기 멈췄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정비사는 먼저 계기판을 보고."

"필요하면 진단기를 연결합니다."

"개발자도 똑같습니다."

"프로그램이 이상하면..."

"먼저 로그를 봅니다."


김 에이아이 씨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

"그러니까..."

"AI가 뒤에서 궁시렁거린 걸 적어 놓은 메모장이네?"

최미나이가 웃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네."

"딱 그겁니다."


박피티가 말했다.

"터미널을 열어 주세요."

"..."

"또 검은 화면이네."

"개발자들은 왜 이렇게 검은 화면을 좋아하지..."

검은 창이 열렸다.

박피티가 명령어 하나를 알려주었다.

journalctl -u ollama -f

"이걸 입력해 보세요."

엔터.

순간.

하얀 글자가 끝도 없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김 에이아이 씨는 화면을 멍하니 바라봤다.

"..."

"..."

"..."

"형."

"이거..."

"영어 맞아?"

"아니면 외계인이 남긴 암호야?"


최미나이가 화면을 천천히 살펴봤다.

"잠깐."

"같은 내용이 반복되네요."

박피티도 고개를 끄덕였다.

"좋습니다."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 에이아이 씨의 눈이 반짝였다.

"진짜?"

"왜 느린 건데?"

박피티는 습관처럼 화이트보드를 꺼내려다 잠시 멈췄다.

"..."

"이번에는..."

"짧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최미나이가 피식 웃었다.

"약속이에요."

"짧게."

박피티는 화이트보드에 딱 한 줄만 적었다.

'지금 노트북은 생각보다 훨씬 열심히 버티고 있습니다.'

"...?"

"그게 무슨 말인데?"

박피티는 미소만 지었다.

"그 이야기는..."

"다음 퀘스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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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QUEST

AI는 왜

질문이 길어질수록

갑자기 느려질까?

보상

+ RAM과 VRAM의 차이

+ Context의 비밀

+ AI 개발자들이

24GB VRAM을 찾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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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에이아이 씨는 한숨을 쉬었다.

"..."

"결국."

"또 공부네."

최미나이와 박피티는 동시에 미소를 지었다.

"축하드립니다."

"이제부터가 진짜 AI 개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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