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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사랑하며
유럽 대륙을 덮친 흑사병, 검은 죽음의 그림자는 1348년 겨울 한가운데까지 깊게 내려앉았다. 전염병은 도시를 휩쓸고, 시골까지 멈출 줄 모르는 공포를 퍼뜨렸다. 거리엔 죽음의 냄새가 가득했고, 사람들은 공포에 질려 숨죽이며 하루하루를 견뎠다. 그 혼란과 절망의 한복판에서 바르톨로메오는 존재했다. 검은 수도복을 입고, 죽음과 마주한 자들의 마지막 길을 지켜주는 수도사였다.바르톨로메오의 얼굴은 창백했고, 눈가에는 깊은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그는 늘 차가운 바람이 몰아치는 폐허가 된 수도원 밖에서, 자신의 내면 깊은 곳에서 울려오는 ‘목소리’를 듣고 있었다. 그 목소리는 누구도 들을 수 없는 신비로운 것이었으며, 그에게만 들리는 ‘절대자의 속삭임’이었다. 처음엔 미친 소리라 여겼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
하늘은 붉게 물들어 있었다. 어둠이 내리기 전, 마지막 햇살은 불꽃처럼 타올라 세상을 뒤덮었다. 세리온은 그 순간을 잊을 수 없었다. 그는 깊은 산속 유적지에서 고대 금속 조각을 발굴하던 중이었다. 돌더미 사이에서 빛나는 이상한 파편 하나가 그의 눈에 들어왔다. 평범한 금속이 아니었다. 차가운 촉감과는 달리, 손에 닿는 순간 미묘한 따뜻함이 전해졌다. 그것은 단순한 유물이 아니었다. 그 무엇인가 살아 숨 쉬는 듯한 기운이 스며 있었다.세리온은 신중히 파편을 들었다. 그 표면에는 알 수 없는 문자와 기호들이 새겨져 있었다. 고대 문명 어느 곳에서도 보지 못한 이형(異形)의 문양들이었다. 그는 그것을 ‘시간의 심장’의 파편이라고 직감했다. ‘시간의 심장’은 수천 년 동안 전해 내려온 전설 속의 물건으로, 그..